(20,21일 스포있음)
으허
선덕여왕 정말 재밌다!!!!!!!!!!!!!!!!!!!!!!!!!!!!!!!!!!
이건 정말 사극의 새 장을 열었다!!!!!!!!!
스릴사극!!!!!!!!!!!!
이전의 드라마가 등장인물도 모르고, 시청자도 모르는 것을 한방에 알려준다거나(대장금에서 미각 잃은 장금이가 고래 고기 먹고 "아 써~" 하면서 미각을 되찾을 때. 장금이도 시청자도 그렇게 사건이 해결될 거라는걸 몰랐음), 시청자는 알고 있지만 등장인물은 모르는걸 등장인물이 깨닫는 순간에서 재미를 주곤 했다면(장금이의 엄마가 궁궐 나인이었고 나인들의 음모로 쫓겨났다는 걸 장금이만 모르고 우린 다 알았음. 그걸 장금이가 드디어 깨달았을때 시청자의 희열 급상승),
선덕여왕은 등장인물만 알고 있고, 시청자는 모르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반전을 꾀한다!
(즉 등장인물이 시청자를 속이는 형태)
저번엔 덕만이가 사실은 공주의 첩자였다는 것을 덕만이랑 유신랑, 공주 셋만 알고 있다가 막판에 빵 터뜨려서 시청자 뒤로 넘어가게 하더니, 오늘은 유신랑이 덕만이가 여자인걸 애초에 알았다는 걸 작가샘이랑 유신랑 딱 둘이서만 알고 있다가 오늘 빵 터뜨려서 완전 깜놀!!!!!!!!!!!
유신랑이 "공주님, 사실 덕만이는 여인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천명공주가 놀라서 기겁할 때 시청자도 같이 뒤로 자빠지는 현상 발생! 시청자는 모두 유신랑이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언제 우리를 감쪽같이 속이고 혼자 알아챘대? 역시 영특해! 완전 눈치백단 섬세한 남자! 나중에 여친 생기면 사랑 받을듯!(이러고 있다.)
덕만이가 여자인거는 시청자들이 이미 다 알고 있었으니까, 그 비밀이 밝혀지는 건 그리 놀랍지 않았는데, 그걸 시청자뿐 아니라 유신랑도 알고 있었다니까 기가 찰 노릇. 선덕여왕 등장인물들은 정말 시청자 보다 한 수 위다. 지난 주에 미실이 덕만이한테 "그럼 내가 모를 줄 알았느냐?"라고 할 때는 마치 나한테 하는 소리 같았다니까.-_- 그래 모를 줄 알았닭! 그래서 얼마나 놀랐는지 미실공이 아시나요?(미쳐간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친절한 전개 일수도 있다.
그 어떤 복선도 없이, 시청자가 '혹시 유신랑이 알게 된건가?' 고개 갸우뚱할 정황도 없이
꼭꼭 숨겨놓았다가 갑자기 빵 터뜨리는거니까 말이다. 추리소설로 치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같은 전개랄까?(읽어본사람은 안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완전 독자 뒤통수 쳤다는 것을. 하긴 언제 뒤통수 안 친 적 있었던가.)
하지만, 그치만, 그래도, 그런게 정말 재밌다 ㅠ_ㅠ.
선덕여왕의 매력인듯
앍 간만에 드라마 홀릭.
행복한 월화~
얼렁 담주가 왔음 좋겠따. 헝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