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봤다.
브래트 피트의 빛나는 외모는 영화감상에 오히려 해가 되었다.
수북히 먼지가 쌓인 낡은 보물상자를 조심스레 열어보는 듯했던 이 영화 속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오토바이를 모는 청춘 브래드피트가 등장하니,
너무 잘생겨서, 너무 세련돼서, 너무 간지나서
영화 전체를 새것처럼 닦아낸후 플라스틱 상자에 옮겨 담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흑백 영화 속에서 브래드피트만 총천연칼라처럼 보였다고나 할까?
하긴 브래드피트가 무슨 죄냐. 잘난게 죄는 아니지.
갠적으로 브래드피트는 <파이트클럽>이나 <트로이>에서의 모습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게 그의 매력의 집대성이다.  
 
포스터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데이시 아역이 나온 것을 가져왔다.
아가가 너무 예쁘더라고.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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